[자막뉴스] '음모론'에 마비된 중국...검색어 마저 조작? / YTN

2023-10-30 0

인공호흡기를 끼고 누워 있는 중년 남성 옆에서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이 하염없이 흐느낍니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리커창 전 총리가 의사도 없는 구급차로 이송됐다며 인터넷에 공유된 영상입니다.

그러나 이 건 중국 장시성에 살던 한 부부의 사연으로 '가짜 화면'이란 반박이 나왔습니다.

일부러 구급 조치를 늦추고 근처(18km 거리) 심장 전문 병원에 보내지 않았단 식의 음모론도 난무합니다.

홍콩 매체는 리 전 총리가 상하이의 귀빈 호텔에서 수영을 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5km 떨어진 가까운 병원에 옮겨진 것이라고 썼습니다.

예전에 관상동맥우회 수술을 받았을 만큼 심장이 좋지 못했단 말도 이번에 나왔습니다.

온갖 풍문을 뒤로한 채 리커창의 시신은 국가급 지도자 장례 절차에 따라 베이징으로 운구됐습니다.

톈안먼 광장에 대규모 추모 인파가 몰렸다는 영상도 있었지만, 실제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리커창의 안후이성 고향집을 비롯한 각지에서 추모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것과 대조적입니다.

[리커창 전 총리 추모 집회 (허난성 정저우시) : 인민이 추대한 리커창 총리님 잘 가세요!]

예상을 뛰어넘는 추모 열기에 베이징 대학가에 집회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리커창 사망은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졌고, 대신 시진핑의 농업 정책 관련 내용이 갑자기 맨 위로 치고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개혁 성향의 한 지방 신문은 1면에 리커창 사망 소식과 함께 거대한 고목 그림을 실었습니다.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촉발했던 후야오방 추모곡 '커다란 나무'를 연상케 하는 편집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영상편집ㅣ김지연
그래픽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미영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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